제주도에 한라산이 있다면, 사이판에는 타포차우산이 있습니다. 해발 500미터도 안 되지만, 나름 이곳 최고봉이고 섬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일출을 보려고 아이들과 새벽 5시에 일어나 산을 올랐습니다. 하지만 구름이 가려 못 보고말았네요. 그래도 간만에 새벽기상으로 느슨해지려던 일상을 추스려봤습니다. 낮에는 자유롭게 수영도 하고, 방별로 빨랫감을 챙겨서 인근 동전세탁소를 찾기도 했습니다. 관리인의 도움을 받아가며 외국에서 자기 빨래를 스스로 해보는 경험도 배움의 연속입니다. 저녁에는 일몰구경을 나섰습니다. 서프클럽해변에서 노을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도 남겼네요. 이후 시내에서 벗어난 자살절벽으로 이동해 별빛구경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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